대한민국 표류기를 샀다.

대한민국 표류기
허지웅 지음 /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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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표류기를 샀다. 책날개에는 어이없게도 "21세기 대한민국을 표류하는 우리들을, 응원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어, 이거 허지웅씨 책 맞나?싶어 저자를 다시 확인했다. 그런 이미지가 아니었는데? 시니컬한 글로 주로 불평불만을 하는 블로그 아니었던가. 응원이라니. 응원이라면 이쁜 치어리더가 열심히 율동하는 애드맨님의 블로그가 생각날 뿐이다...

ozzyz.egloos.com의 열렬한 애독자도 아니고, 댓글을 달고 확인하거나 하지도 않고, 몇몇 글에는 꽤 반감을 갖고 있는 그냥 지나가는 사람으로서 허지웅씨 글을 읽었다. 블로그에 있는 글은 거진 다 읽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런데 생각과는 달랐다.

똑같은 글이지만, 그게 활자화되니 다른 느낌이다. 반짝반짝한 종이위의 고딕체로 나온 잡지와도 다르다. 생각만큼 허지웅씨는 시니컬하지 않았던 것이다. 생각보다 많이 능청스럽고, 유머감각이 있었다. ozzyz.egloos.com을 읽을 때는 한번도 킬킬 웃어댄 적이 없지만, 오늘 지하철에서 난 웃었다. 낄낄낄. 이게 또 핫미디어, 쿨미디어 어쩌고의 차이가 큰 이유겠지. 귀찮아서 검색은 안해볼련다. 단지, 여러 글들이 묶여 있으니, 웹과는 다른 관점에서 읽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한참을 읽다보니, 정말 허지웅씨의 글과 응원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허지웅씨가 스스로를 응원하기 위해 이렇게 글을 적지 않았을까하고 말이다.

재미있고, 영양가가 있었다. 그리고 우리동네 한강문고에서는 꽤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책 많이 팔려 저자가 맛있는 것 많이 사먹고, 여자친구에게 맛있는 것도 사주고, 효도도 했으면 좋겠다.

by 분도 | 2009/02/10 16:36 | 책을 읽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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