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반대의 반박에 대한 생각.

개고기 반대론자에 대한 9가지 반박문

1. "개는 사랑스러운 동물이므로 먹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
2. "개는 인간의 오랜 친구이므로 먹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
3. "개는 충성스러운 동물이므로 먹어서는 안된다"에 대한 반박문

세가지는 같은 성격의 이야기다.
사랑에 대해 정의하고, 친구에 대해 정의하고, 충성에 대해 정의하다보니 무슨 군대이야기 같다. 이렇게 곁가지를 치다보면 한도끝도 없다. 이를테면 충성이라는 것이 진화의 결과물일 뿐인 얄팍한 것이다라는 이야기가지고 얼마나 많은 갑론을박이 양산될까. 인간의 애국심에 대해서, 인간의 사랑에 대해서, 인간의 우정에 대해 동물학적 관점에서 접근하면 개와 얼마나 큰 차이가 날까 싶기도 하다. 세뇌된 인간에 비한다면 화이트도그는 예쁜 흰강아지일 따름이다.

이 세가지 의견을 한데 묶자. 식용이라는 선이 있고, 이 선에 친밀도를 그어보자.

친밀도가 100이나 0이나 상관없이 인간들은 맛있게, 야무지게 먹는가. 그럴 수도 있다. 가장 친밀도가 높은 것은 같은 인종의 인간일 것이다. 식인 풍습이 존재하고 인간이 인간이 먹기도 한다.  하지만 드문 사례들이다. 식인풍습이 있던 종족들에게 쿠루병 등의 자연적인 제어도 있었던 걸 보면, 같은 종을 먹는 것은 진화적으로 좋지 않은가 보다.

다음 친밀도는 유인원과 같이 인간과 비슷한 형상을 가진 동물이나, 애완동물들이 있겠다. 식용론자들은 애완동물을 식용으로 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게 식용의 범위는 친밀도가 낮은 쪽으로 밀려간다. 이 말은 친밀도에 따라 식용을 취사선택한다는 것이다. 각 문화권에선 이 친밀도의 범위가 다르기에 따라 서로가 서로를 야만이라 비난하는 것이다.

사랑, 우정, 충성이 높은 지수로 갈 수록 먹으면 곤란한 저항선이 있다는 것이다. 짧게 말해서 인간은 친하면 안먹는다. 차라리 육식견종은 애완견종과 달리 인간과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친밀도가 낮다는 쪽으로 풀어야지, 친밀도와 상관없이 모두 먹어도 된다는 1,2,3번의 논박은 무리가 있다.

4. "개의 육질은 인간과 비슷하므로 먹어서는 안된다"에 대한 반박
5. "개를 때려잡는 잔인한 도살방식으로 인해 먹어서는 안된다"에 대한 반박

인간과 비슷한 육질같은 건 도시전설이라 할 수 있겠다.

다만, 이 논박들에선 위생의 문제가 없으니, 개고기의 식품 안정성으로 고치는게 좋겠다.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가장 심각하게 논의되고 있는 부분이 개고기의 식품위생적인 부분 아니던가. 어떤 사료로, 어떻게 길러지는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먹는게 현재 개고기 식용의 가장 큰 문제다. 동해쪽 자전거 여행을 하다 보게 된 장면이 기억난다. 악취가 지독한 거대한 산업 폐기장에 수백개의 철망이 놓여져 있었고, 개 짓는 소리만 가득했다. 그곳을 지나면서, 지옥이 있다면 이것과 비슷하겠구나 생각을 했다. 항생제 덩어리의 사료를 먹으며, 지저분한 공간에서 사육되어, 어떻게 도축되는지 알지 못하는 고기를 난 맛있게 먹기 힘들겠다. 도살이야 잔인하게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논박한 이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 전기충격으로 고통없이 보내고 있을까. 그 글에 붙은 댓글들에서 여러가지를 짐작할 수 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인간들은 개들의 고통을 줄이는 인도적인 선택과 육질과 근수를 올릴 수 있는 선택 두 가지가 있다면 항상 후자를 선택해 왔다는 것이다.

또한 "백번 양보해서 개잡는 방식이 문제가 된다고 할경우, 그것은 개잡는 방식을 바꾸면 되는 문제입니다."라는 의견은 개도살의 특수성을 인식하지 못한 것이다. 개를 잡는데는 소나 돼지 도살같은 전문성이 필요없고 전문작업장이 필요없다. 밀도살금지를  하더라도 관리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왜 개를 때려잡는가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고기가 야들야들해지라고 정성들여 다듬는 것일까. 그런 이유도 있겠으나, 가장 큰 원인은 안전에 있다. 소처럼 일렬로 서서 얌전히 죽어주지를 않는 것이다. 그나마 안전한 방법이 개를 매달아 쳐죽이는 것이다. 난립한 개도살 식당마다 전기충격기 하나씩 비치하는 날이 올까 모르겠다.

6. "세계 대부분의 나라, 혹은 사람들이 혐오하는 음식이므로 먹어서는 안된다"에 대한 반박
7. "개고기 식용은 한국의 전통문화가 아니고, 중국의 야만스러운 습관이 흘러들어온 것이다"에 대한 반박
8. "개고기를 먹는 국가는 대부분 후진국이고 따라서 개고기를 먹는 것은 후진적인 습관이다"에 대한 반박
9. "개고기 먹는게 문화라면, 사람고기 먹는것도 문화로 인정해야 되겠네요"에 대한 반박

개고기 식용 인구가 이 글처럼 인류의 절반이 될까? 그렇다면 떡볶이같이 주식이라기엔 애매한 식단말고 개고기를 자랑스럽게 내놓으면 좋겠다. 역사적 부분도 내가 알 수 없는 부분이니 그냥 넘어가자. 개고기 식용 문화라는 것에 대해서만 한마디 하자. 문화는 고여있는 물이 아니다. 상호간에 영향을 주고받으며 끊임없이 변해가는 것이다. 쇠고기가 메이지 이전까지 금기시 되었던 일본의 지금 쇠고기 문화를 보라.  우리가 개고기를 전통문화로 여기고 갈고 닦아 세계 속의 개고기 대한으로 거듭날지도 모르겠다. 그건 전통이 그래서 그렇게 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토론하고 합의해서 그렇게 나가는 것이다.

과연 어떤 방식으로 나갈까.

내가 며칠 이글루스를 보기엔 개고기 먹는 사회로 나갈 것 같다. 개고기 찬성파가 더 많은 정도가 아니라, 개고기 논쟁 답나온거 왜 하나요 되묻고 있다. 싸고 질좋은 미국산 쇠고기를 광고하는 이도 청와대로 개고기를 주문 배달하는 세상이다. 그래도 미국산 쇠고기보다 한국산 개고기가 좋은 모양이다.

 

by 분도 | 2009/04/22 13:51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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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J H Lee at 2009/04/22 19:16
1. 인간과 친하냐 친하지 않느냐의 문제는 아닙니다. 개고기 식용을 긍정하는 논조들은 모두 인간과 친하다고 해서 그것이 어떤 구분의 기준은 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또한 개개인이 어떤 동물을 좋아하는가는 그 사람이 속한 문화에 따라, 그리고 개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즉 이것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굳이 선을 긋자면, 그 선은 인간과 얼마나 친밀한가가 아니라 인간이냐 인간이 아니냐입니다.


물론 인간이 인간을 먹어선 안된다는 것은 절대적인 진리는 아닙니다. 다만 현대의 패러다임이 인본주의이고 이에 맞춰서 '인간' 개개인의 권리를 존중하기 때문에 인간을 먹어선 안된다는 것 입니다. 만약 이 권리의 테두리 안에 동물을 넣게 된다면, 모든 동물을 넣어야 하거나 어떤 동물을 넣어서도 안됩니다. 인간이냐 인간이 아니냐의 구분은 명확하지만 어떤 동물이 이 테두리에 들어와야 할 지를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개개인에 따라 선호하는 동물이 다르기 때문이죠. 종교의 패러다임이 강한 집단(힌두교 등)에서는 특정 동물을 먹지 않거나, 인간을 먹기도 합니다.


2. 방법을 강구하자면 없는것이 아닙니다. 개 도살의 특수성이라고 하셨는데, 이건 방법이 필요하다면 방법은 등장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가둬놓고 전기 충격을 가할 수도 있는 것이죠.


3. 이건 솔직히 논박할 가치도 없는 문제입니다. 타인이야 어찌됬건 그걸 신경 써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것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문화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걸 터부시할 이유도 없는 문화입니다.
Commented by 분도 at 2009/04/22 23:22
이야기가 조금 엇나간 것 같습니다. 엇나간대로 말하지요. 아마존을 여행한다면 침팬지나 고릴라를 잡아먹어도 비난받지 않을 겁니다. 꽤 맛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명동에 고릴라고기 식당을 연다면 사회적 저항에 부딪힐 겁니다. 현대 사회에서 어떤 고기를 먹느냐는 개인의 선택이라기보단 사회적 선택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인간을 빼면 오랑우탄, 돌고래 다 먹을 수 있다고 주장은 할 수 있습니다만, 돌고래 통조림을 만드려면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합니다. 이 사회적 합의는 흑백으로 가를 수 없습니다.

나머지는 제 의견이 잘 전달이 안된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J H Lee at 2009/04/22 23:29
글쎄요... 서울에 고릴라 고기가 나타난다면 그게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한국 사람의 보편적인 취향에 맞지 않아 사라지겠죠. 또한 보편적으로 식용으로 사육되는 것이 아닌만큼 고기를 획득하는데에도 애로사항이 꽃필겁니다.

아마도 비용 문제와 수익 문제로 사라질거라고 봅니다만..


그리고 돌고래를 비롯한 고래류의 경우 멸종 위기에 처한 희소 고래들 때문에 포경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고래와 같은 희귀동물의 사냥이 희소성에 의한 문제일 뿐이지 어떤 도덕적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고래든 자연사내지는 육지에 올라와 죽게 되면 그것은 식용으로 쓸 수 있습니다. 사냥으로 잡지만 않으면 고래를 식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도 없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고래 고기는 없어서 못팔 정도의 고급 육류입니다.
Commented by 분도 at 2009/04/23 00:32
가격의 문제이고, 희소성의 문제일뿐, 사회적 합의없이 다 팔아도 된다는게 J H LEE님의 의견인 모양입니다. 고릴라 고기를 팔아도 비싸서 망하지, 사회 문제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시군요. 돌고래 통조림도 가격과 희소성의 문제일 뿐이라는 말씀이군요.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문화는 사회적 합의에 의해 나온 결과입니다. 사회적 합의는 사회와 해당 음식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느냐에 따라 가치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지요. '인간이 아닌 모든 고기는 다 먹어'하고 어떤 문화권이 그렇게 합의할 수도 있겠지요. J H Lee 랜드에서는 그렇게 결정했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한국 사회는 모든 고기를 다 먹도록 합의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와 J H Lee님도 합의를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Commented by J H Lee at 2009/04/23 02:03
조금 조사해 봤는데, 과거에 고릴라는 식용 및 다양한 용도를 목적으로 남획되어 개체수가 심하게 줄었다고 합니다.

현 상황에서 고릴라를 사냥하는 것은 위법입니다.


이건 고래와 같은 상황이군요.




그런데 돌고래와 고릴라를 왜 먹어선 안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본문은 고릴라나 돌고래를 먹어선 안된다고 처음부터 전제하고 논리를 전개합니다.


논리를 전개하여 답을 도출하는 것이 아니라 답을 정해놓고 거기에 적당히 끼워 맞춘 것이 지금 이 글입니다.
Commented by 분도 at 2009/04/23 12:05
이 끝말잇기식 문답을 끝내도록 하시지요.

저와 토론을 하고 싶으신지요? 그러면 제 댓글을 읽고 제가 하는 말을 읽고, 본문을 읽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셔야지요. 위 본문에서 말한 것을 정리해 드리지요.

친밀감의 정도가 식용에 영향을 미치고, 그 친밀감은 주관적인 것이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도살과 문화 부분은 J H Lee님이 제대로 못 읽은 것 같습니다. 차분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Commented by J H Lee at 2009/04/23 13:26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어떤 논리 전개의 근거로 삼을 수 없습니다.

나치스의 주관에 따라 유태인의 인권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합의가 필요한가요?

주관적인 근거로는 어떤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없습니다. 객관적인 혹은 최소한 객관적으로 포장될 필요가 있습니다.
Commented by gg at 2009/04/23 09:16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라는 말의 정확한 의미는...

개고기를 남들이 먹는걸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개고기를 남들이 먹는 것을 금지시키고 싶어한다. 그 이유는, 개고기를 남들이 먹는것이 자신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지는 않지만 감정적으로 용납되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것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이말을 등치시키면...

특정 신앙을 믿지 않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특정 신응을 믿지 않는 것을 금지시키고 싶어한다. 그 이유는, 특정 신앙을 믿지 않는 것이 자신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지는 않지만 감정적으로 용납되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것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절대 다수가 동의하더라도,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행위도 아닌데, 돼지고기를 먹는 것을 법과 제도적으로 이슬람국가에서 금지시키는 것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니 당연하다고 말하기 어려울 터인데, 일정 수의 "개고기 반대론자"들이 자신에 대한 직접적인 재산/자유/권리의 침해가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타인의 "개고기를 먹는 자유"를 제한하고자 하면서 이것은 우리가 맘에 안들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개고기 반대라는 신념을 가지고 타인을 설득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말씀하신 "사회적 합의"라는 것이, 애견인구의 증대를 통해 확보된 정치적 / 조직적 영향력을 기반으로 하여, 제도적으로 "개고기"라는 식용문화를 금지하느냐 하지 않느냐를 "합의"해보자라고 하는 것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특정 신념을 가진 사람의 수가 일정 이상 된다고 해서, 자신의 감정적 이유를 기반으로 타인의 자유를 제한하겠다는 주장을 하는 것을 "사회적 합의"의 필연성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gg at 2009/04/23 09:25
그런 기준으로 "사회적 합의"의 논의를 전개시키려면, 일정 수 이상의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용인하기 어려운 모든 문화/사회적인 사안들에 대해서, 논의해야 할겁니다. 그 수의 기준은 어떻게 정해야 합니까? 소를 좋아하거나 돼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마찬가지로 소나 돼지의 식용에 대해서 "사회적 합의"를 해야할까요?

물론 그러한 방식이 세상에 많이 난무하고 있긴 합니다. 예를 들어 고래의 수가 꽤 증가한 지금도 고래포경이 금지되도록 유지되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단순히 생태계보호보다는 "고래에 대한 호의"라는 서구쪽의 여론의 영향이 크고, 이로 인해 "포경 문화"를 가진 일본은 불만이 많지요. 캐나다가 어로보호를 위해서 바다표범을 잡는 것에 대한 강한 거부반응도, 생태계 보호보다는 애처로운 새끼바다표범에 대한 호의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이 여론들은 "생태계보호"라는 최소한의 명분으로 둘러싸놓은 거고, 생태계에 피해가 통제가능한 수준이라고 한다면, 이것을 제도적으로 막는 것은 굉장히 폭압적인 행위일 것입니다.

애견인들의 개고기 식용반대론이 비판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이렇게 최소한의 명분으로도 감싸놓지 못하면서, 타인의 자유를 자신의 호불호로 제한하겠다는 사고방식에 대한 거부감이 아닐까요?
Commented by gg at 2009/04/23 09:29
만약 제가 개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것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고, 마찬가지로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도 적지 않다면, 저는 제게 전혀 피해가 안감에도 불구하고 "애완동물로 개를 키우는 것"을 금지하는데 대한 사회적 합의를 요구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생각하기에는, 개고기 식용반대론보다, 이 논의가 사회적 합의를 요구하는데 대한 훨씬 더 합리적 명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개고기 식용으로 인해서 직접적 피해를 받는 애견인은 없지만..
1년에도 상당히 많은 수가 개에게 물리고 있고,
애견인이 아닌 사람의 세금이 유기견이나, 개와 관련된 예산에 투하되고 있습니다.

이정도라면, 개고기보다 훨씬 유의미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 아닐까요?
Commented by 분도 at 2009/04/23 12:24
저는 개고기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현재와 같은 개고기 식용 문화는 합리적이지 않기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제가 반대하는 것을 몇가지를 적어보지요.

보신용으로 정력제로 소비되는 주술적인 식용문화.
반려견으로 정서적으로 교류하다 식용하는 배덕.
밀도살해 지하유통하는 위생.

이런 것들에 반대합니다.

제가 제 블로그에 이 글을 올렸다고해서 타인의 자유가 제한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제 하루 이글루 메인에 있는 사진을 보셨겠지요.
개고기를 먹는 이에게 핏기어린 개고기 사진은 침이 넘어가는 위꼴사겠지만,
개고기를 먹지 않는 이에게 그런 사진은 몬도가네라는 겁니다.
이글루 댓글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개고기 찬성파가 10배는 더 많습니다.
다수파가 보기 싫고, 먹기 싫은 고기를 눈앞에 가져다 대는게 불편한 것입니다.
저같은 관점에서 개고기글들을 보면 본문과 댓글에서 폭력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런 것에 반대합니다.

애완동물이야기를 하신 걸 보니 저를 애견인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개를 별로 안좋아합니다. 개나 고양이를 교배해서 기형적인 품종을 만들어 기르는 것에 매우 반대합니다.
그런데, 이건 개고기 식육과 별 관련없는 이야기같습니다.
Commented by sinis at 2010/07/13 18:51
해당글을 작성한 사람입니다.

제 글에서 조금 오해하신 부분이 있어 첨언해 드리고자 합니다.


1. "개는 사랑스러운 동물이므로 먹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
2. "개는 인간의 오랜 친구이므로 먹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
3. "개는 충성스러운 동물이므로 먹어서는 안된다"에 대한 반박문

위의 세가지 반박문의 반박으로 작성하신 글이 제 글을 조금 잘못 이해하신 모양이어서 수정하고자 합니다.

분도님이 이야기하신 친밀도는 조금 잘못된 설명인것 같습니다.

우선, 이슬람교도의 돼지 식용불가는 친밀도가 높아서가 아닙니다.
돼지의 이미지가 '더럽고 천박하고 먹어서는 안되는 불결한 동물'로 되어있고, 이에따라 친밀도가 낮기에 식용불가인 것입니다.
혹은 지네요리, 전갈튀김 등이 친밀도가 낮아서 못먹는 음식에 속할 것입니다.

또한 예로드신 식인의 경우도, 오히려 친밀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먹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내 소중한 친척의 고기를 먹어서 그가 비록 죽었어도 나와 가까이 한다는 것이나, 존중할만한 강적을 먹어 그의 힘을 내것으로 만들려 한다는 등 친밀하니까 먹는다는 경우 또한 많이 찾아볼수 있습니다.

따라서 [친밀도에 따라 식용을 취사선택한다는 것이다]라는 분도님의 주장은 제 주장에 적용시키리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4. "개의 육질은 인간과 비슷하므로 먹어서는 안된다"에 대한 반박
5. "개를 때려잡는 잔인한 도살방식으로 인해 먹어서는 안된다"에 대한 반박

위의 글에에 대한 반박으로 위생면에 대한 글을 드셨는데, 위생이 엉망인 이유가 바로 "법적인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들면, XX에 대한 기준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XX가 기준치 초과하는 양식장이나 양계장, 농장, 기타 식품 생산 과정이 있다고 합니다.
뉴스에 흔히 나오지 않습니까... ".....한 문제점이 있으나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라고 말이죠.

그러면,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1) XX에 대한 기준치를 제정하고 해당 과정이 위생적으로 관리되도록 법령을 정비한다.
2) XX가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양식장이나 양계장, 농장, 기타 식품 생산 과정을 폐쇄하고, 해당 식품을 금지시킨다
3) 그냥 관리를 포기한다.

지금 우리나라가 취하고 있는 태도는 3)입니다.
그리고 개고기 식용 찬성자는 1)을 요구하고 있고, 개고기 식용 반대론자는 2)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식용반대론자의 반대가 위생측면에 있다면, 그것은 1)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2)를 선택한다는 것은 개고기 식용반대의 이유가 '위생'에 있지 아니하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개고기는 비위생적이므로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식용불가의 이유가 되지 못합니다.

도살의 측면에서도, 소 역시 얌전히 죽어주지 않습니다.
때문에 소를 속이는 것이고, 소가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시켜두고 전기충격을 가합니다.

개를 목매달수 있다는 것은 개의 목에 줄을 걸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 상황에서 줄을 끌어올려 달아올린 다음 힘들게 두들겨 패느니, 목에 맨 줄을 당겨 움직이지 못하게 한 다음 전기충격을 가하는 것이지요.
[난립한 개도살 식당마다 전기충격기 하나씩 비치하는 날이 올까 모르겠다]라고 하셨는데, 갈비집이나 스테이크 전문점 등의 '소도살 식당'에서도 소를 식당에서 잡지 않습니다. 도살장에서 잡아서 다듬어진 고기를 받아서 사용합니다.
치킨집에서도 닭을 직접잡지 않고, 삼겹살 구이집에서도 돼지를 직접 잡지 않습니다.
개고기도 마찬가지죠.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인간들은 개들의 고통을 줄이는 인도적인 선택과 육질과 근수를 올릴 수 있는 선택 두 가지가 있다면 항상 후자를 선택해 왔다는 것이다.]
여기서 개 대신 소라는 단어, 거위 간이라는 단어를 넣어보아도 동일합니다. 굳이 '개'라서 후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닙니다.



6. "세계 대부분의 나라, 혹은 사람들이 혐오하는 음식이므로 먹어서는 안된다"에 대한 반박
7. "개고기 식용은 한국의 전통문화가 아니고, 중국의 야만스러운 습관이 흘러들어온 것이다"에 대한 반박
8. "개고기를 먹는 국가는 대부분 후진국이고 따라서 개고기를 먹는 것은 후진적인 습관이다"에 대한 반박
9. "개고기 먹는게 문화라면, 사람고기 먹는것도 문화로 인정해야 되겠네요"에 대한 반박

윗글에 대한 반박으로 분도님이 쓰신 글입니다.

[문화는 고여있는 물이 아니다. 상호간에 영향을 주고받으며 끊임없이 변해가는 것이다. 쇠고기가 메이지 이전까지 금기시 되었던 일본의 지금 쇠고기 문화를 보라. 우리가 개고기를 전통문화로 여기고 갈고 닦아 세계 속의 개고기 대한으로 거듭날지도 모르겠다. 그건 전통이 그래서 그렇게 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토론하고 합의해서 그렇게 나가는 것이다. ]

정확한 말입니다. 이 부분이 분도님이 저를 비꼬기 위해 쓴 글인지, 아니면 정말 그렇게 생각하셔서 쓴 글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표면적으로 제가 받아들이기에는 공감하는 글입니다.
서로 토론하는 과정에서 문화는 발전해 나가고, 개고기를 먹지 말아야 할 정확한 이유가 있다면 그것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이유, 예를 들어 반대론자가 나에게 "당신은 개고기를 몸에 좋다고 먹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러니 먹지 마라"라고 한다면, 저는 정확히 말할 것입니다.
"개고기의 보신효과와는 상관없이 나는 개고기의 특유의 맛과 식감이 좋아서 먹는다"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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